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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후기

내발에 맞는 트레킹화는?

by 잠실샌드위치 2023. 7. 27.

 저번 등산에서 신발 밑창이 떨어져 새 등산화가 필요했다. 발이 자주 아파 신발의 중요성을 깨달은 요즘,

유튜브나 구글링을 통해 이런저런 등산화들을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등산화 리스트를 추려 직접 신어보러 가기로 했다.

 

등산화를 고를 때 내가 중요시한 점은

 

- 발목을 잘 잡아줄 것 (어려서부터 운동할 때 발목을 많이 다쳐 약한 편)

- 발볼이 좁지 않을 것

- 걸을 때, 복숭아 뼈, 발등 등 걸리는 부분이 없을 것

- 발바닥이 편안함 쿠션감

- 무겁지 않을 것

 

 내발은 275, 발등이 높고 발볼도 조금 넓은 편이다. (재보니 10cm 조금 넘는다.)

그렇게 고른 후보군은

 

- 호카 아나카파 

- 알트라 올림퍼스5 미드

- 네파 칸네토

- 블랙야크 그리프 D

 가능하면 살로몬, 노스페이스 등 후보에 없는 브랜드 신발들도 신어보기로 한다.

 

 지금부터 공유하는 등산화 후기는 기능에 대한 디테일보다는 오로지 착화감 위주의 개인적 의견이다.

또한 직접 신고 등산을 한게 아닌, 매장에 가서 신어보고 느낀점을 정리한 것이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1. 호카 아나카파 2 MID GTX

275 - 발볼 적당함 - 손가락 하나들어감

 

 한마디로 요약하면 상당히 가볍고 푹신했다. 호카의 제품은 신으면 구름이나 마시멜로우를 밟는 느낌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실로 그러했다. 쿠션감도 너무 단단하지 않았고, 발을 알맞게 감싸줘 움직일 때 어디 하나 걸리는 곳이 없었다. 트렌디한 브랜드 답게 디자인이나 색감은 말할 것 없이 훌륭했고 발목도 잘 잡아줘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호카하면 항상 지적되는 부분이 바로 내구성. 그리고 아나카파는 아웃솔의 뒷부분이 튀어나와 있어 계단에서 자주 걸린다는 후기를 여럿 봤다. 이 2가지를 제외하면 흠잡을 데가 없는 것 같다.  

 

 

 

2. 알트라 올림퍼스 5 MID

280 - 발볼 여유로움 - 손가락 안들어감

 

 발바닥이 편안했다. 발가락이나 발볼, 아치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쿠셔닝으로 잡아주는 느낌이 들어 인상깊었다.

하지만 신발이 너무 작게 나왔다. 280으로 신었음에도 발등이 낮고 뒤꿈치가 조이는 느낌이 들어 전반적으로 너무 타이트하게 느껴졌다.

 알트라 신발 특성상, 발볼이 넓게 나와 위에서 내려다보면 역 사다리꼴의 외형이 다소 투박하게 느낄 수 있겠다. 번외로 로우도 신어봤는데 발목이 너무 낮아, 움직이면 뒤꿈치가 벗겨질것 같았다. 

 

 

3. 블랙야크 그리프 D GTX

275 - 크게 나온편으로 손가락이 여유롭게 들어감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방문한 매장에는 그리프 D와 그리프 쉴드가 있었는데, 쉴드는 이름처럼 신발의 겉면을 더 단단하게 보강한 제품이라고 한다.

 쿠션감을 비롯해 발이 편안했고 중등산화임에도 너무 무겁지 않고, 움직일때 걸리는 부분없이 부드럽게 신발이 움직였다. 조임도 BOA 시스템을 사용해서 쉽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합리적이었다. 공식 가격은 29만 9000원인데 여기서는 17만 9000원의 미친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었다. 8월할인이라고 하니, 구매하실분들은 서울역 롯데 아울렛으로...

 

 사실 이번 등산화를 고르면서 중등산화는 나에게는 아직 오버스펙이 아닌가 생각하던 참이라 피할 생각이었는데, 이제품은 심각하게 구매를 고민했다. 후에 중등산화를 구매한다면 아마 나는 이 그리프 D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   

 

4. 네파 칸네토 트렉션 GTX DUAL BOA 

275

 

 바닥이 비교적 딱딱한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발은 편안하게 감싸고, 움직일때는 블랙야크 그리프D보다 투박하게 느껴진다.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걸리거나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 또한 조임 방식에 따라 일반끈, BOA 1개, 2개, 이렇게 3가지로 나뉘어 취향껏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걸 신었을때는 그리프D GTX를 신어본 뒤라 상대적으로 투박한 착화감을 지울수 없었다. 

 

 

5. 살로몬 크로스 하이크 MID GTX 와이드 2 - 구매

275 - 손가락 하나 들어감

 

 최종선택한 신발.

착화감, 무게, 디자인, 쿠셔닝 모든 측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인 소재나 길고 날렵하게 빠진 외형은 등산화보다는 트레킹화, 트레일 러닝화의 느낌이 강했다. 발볼은 넓게 나온편이고 호카 못지 않게 상당히 가벼웠다. 신발끈은 클립형으로 간편하게 조일 수 있다.

 

 구매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 제품의 컨셉이었다. '어떠한 지면과 날씨의 구애도 받지 않는 ALL CONDITION의 하이킹'. 가벼우면서 내구성까지 갖췄다는 제품의 특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어떨지는 신어봐야 알겠지만.

 

 살로몬 X 울트라 4 MID 와이드 GTX 제품도 함께 신어봤는데, 발볼이 좁아 280을 신어야했고 움직일 때 발등이 걸렸다.    

왼발이 X 울트라 4 MID 와이드 GTX,    오른발이 크로스 하이크 MID GTX 와이드 2

 

 최종적으로 고민했던 제품은 호카 아나카파, 블랙야크 그리프 D, 살로몬 크로스 하이크.

 

 다만, 내구성이 걱정인 아나카파, 오버스펙인 것 같은 그리프D, 두 제품의 고민점을 해결할 중간지점에 크로스 하이크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주말에 가볍게 산에 올라 제품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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