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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2 4박 5일 도쿄여행기 (5) : 출국 당일의 도쿄타워, 나카메구로

by 잠실샌드위치 2025. 8. 8.

*2022 12.20-25에 다녀온 도쿄 여행 에세이*

 

 

 11시에 체크아웃, 로비에 짐을 맡기고 도쿄타워를 가까이서 보기로 한다. 공원을 가로지르려 했으나 담장에 막혀 다시 돌아갔다. 길이 효율적이지 못하다. 가까이서 올려다본 도쿄타워는 꽤나 웅장했다. 가까이서 보니 빨간색보다는 오히려 주황에 가까웠다. 티켓은 일반 전망대와 한층 더올라가는 전망대가 있었는데 가격이 물론 달랐다. 맨 위에는 굳이 가야하나 싶어 일반티켓을 구매했다. 허기를 좀 달래고 올라가려고 2, 3층을 둘러봤는데 특별한 건 없었다. 그래서 1층 야외에 있는 푸드트럭의 크레페를 먹고 들어갔다. 크레페와 메론소다는 평범했다. 하지만 Celia에게는 특별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는 안내양 분이 있었다. 승강기 안내방송인줄 알던게 알고보니 안내양 언니가 마이크로 직접 말하고 있던거였다. 일본은 참 아날로그를 버리지 못하는구나.

 

 위에서 본 도쿄는 막 숨이 멎을 정도로 아니지만 이뻤다. 한번 올라가 볼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날이 맑으면 후지산이 보인다는데 정말 보였다. 그냥 한국에서 보는 산처럼 보이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크고 존재감이 달랐다. 각이 느껴지는 뾰족한 산, 꼭대기에 눈이 덮여 새하얀 산, 파라마운트의 로고에서 보는 그 하얀 산의 느낌이었다. 저 꼭대기까지 등반하면 어떤 느낌일까. 후지산을 한번 올라보고 싶다.

 

 

 한 고등학교가 보였는데 옥상에 크게 학교의 로고와 이름을 새겨넣은 것이 인상깊어 사진을 찍어두었다. SOS 조난 표시와 배트맨을 부르는 배트마크가 생각났다. 전망대에 한 아티스트가 QR코드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작품을 설치해서 경험해봤다. 내 이름을 쓰고 QR 코드로 전송하면 민들레 홀씨가 내이름을 달고 날아다니다 저 편으로 사라진다. 이뻤다. 나도 이런 인터렉티브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는 한층 내려가야했는데, 라디오부스가 있었고 방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시부야에서도 보이는 라디오현장을 봤는데, 우리나라도 여기저기서 라디오를 진행할지 아니면 일본 라디오만의 특징일지 궁금했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츠타야서점은 가지 못할 것 같고, 나카메구로에 한번 더 방문해 점심을 먹고 오기로 한다. 안 가본 구역이 한군데 있어 가봤는데 너무 내 취향이었다. 감성있는 편집샵, 음식점 등이 많이 있었다.

 

 

 초입에 있는 작은 가정식집에 들어갔다. 티비에서 보던것 처럼 일본인들이 조용히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탈탈탈 밥을 입에 털어넣는다. 재밌다. 난 가자미 조림을 주문했다. 간장에 졸인 가자미 정식이 나왔는데 맛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조림에 밥비벼먹는 느낌이 났다. 나머지 골목들을 잠깐 슥 훑어보고 귀국하러 간다.

 

 

 마지막에 골목 구석에 있는 커피집을 잠깐 들렀는데, 노부부가 운영하는 진짜 작은 커피숍이었다. 할아버지가 여러 커피 생두를 골라 기계로 볶고 있고, 할머니가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더 여유롭게 가게를 즐길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면세점에서 로이스 과자와 버터 뭐시기 유명한 과자를 구입했다. 정말 괜찮은 여행이었다. 비영어권은 처음이었는데, 영어를 쓰지않고 돌아다닌 첫 여행이었고 제2 외국어를 도전해서 그런가 작은 것에서 뿌듯함을 느낀 여행이었다. 자주 일본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유가 없어 안가려고 했던 나를 이악물고 끌고 와준 Celia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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