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20-25에 다녀온 도쿄 여행 에세이*


11시쯤 아사쿠사에 도착했다. 영상에서 보던 그대로의 정문이 보였다. 멋있었고 관광객들도 매우 많았다. 가만보면 첫날 본 절이랑 비슷한 것이, 옛 일본은 문 양쪽에 사천왕을 놓는게 공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상하고 싶다. 바로 뒤에 펼쳐진 노점상 길은 아름다웠다. 지붕의 나뭇가지마다 달린 장식들이 거리를 한층 더 분위기있게 만든다. 벚꽃같다. 다시 한번 외국인들이 유명 관광지를 가는 이유를 깨닫는다.



오늘 점심은 드디어 Celia가 노래를 부른 동네 스시집을 가기로 한다. 구글 맵을 통해 적당히 한적한 곳을 들어가 점심 세트를 시켰다. 된장국과 계란 푸딩까지 모두 맛있었다. 배가 부르면 역시 기분이 좋아진다.



아사쿠사로 돌아가 사진을 찍고 향내를 맡으며 기도했다. 향도 사서 꽂았다. 운세를 뽑는게 있어 뽑았는데 '길'을 뽑았다. Celia는 하필 '흉'을 뽑는 바람에 냅다버리고 다시 뽑아 '소길'을 뽑았다. 내년에는 성공하기를. 대충 시장을 더 둘러보고 마그넷까지 구매한 뒤 시부야로 이동했다.
세이부 백화점으로가 아이쇼핑을했다. 역시 고급진 백화점은 내가 볼게 없다. Celia는 프라다 매장에 들러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남자 프라다백 크리스마스 에디션인지 뭔지를 한참 고민하다 나왔다. 스크래치가 있었다. 대신 비비안 웨스트우드 양말을 건졌다. 나는 엄마 선물로 손수건이라도 사가야하나 했는데 이쁜게 없어 패스했다. 살짝 아쉬움을 남기고 나왔다. 자라는 5층 남자빼고 전부 여자코너였다. 죽인다. 주변을 간단히 돌아보고 라멘을 먹었다.


괜찮아보이는 라멘집에서 주문을 시도했다. 키오스크가 돈을 먹고 움직이질 않았다. 두 세번 시도하다 열받아서 다른 라멘집을 찾았다. 나는 한국인이다. 교토식 라멘집을 들어갔다. 교토식 라멘은 걸쭉한가보다. 나트륨 폭탄이었다. 우롱하이볼도 같이 시켜봤는데 왜 이렇게 섞어마시는지 나는 이해를 못했다.


라멘을 먹고 돈키호테에 잠깐 들렸다가 파르코에 갔다. 파르코는 백화점보다는 힙하고 스트릿스러운 브랜드와 편집샵이 많았다. 여전히 비싸지만 눈은 즐거웠다. 중간에 스타벅스에서 숨을 돌렸다. 7층의 닌텐도 매장이 목적지라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이게 왠걸, 오늘 수용인원이 끝나 못들어간단다. Celia는 한껏 시무룩해졌다.




시무룩한 Celia를 위해 짐을 내려놓고, 봐두었던 꼬치집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한다. 눈앞에서 구워지는 꼬치를 보며 마시는 하이볼은 여행의 마무리로 너무 충분했다. Celia가 아니었으면 피곤해서 나오지도 않았을텐데 덕분에 즐거운 밤을 보낸다. 하이볼 두잔 정도로 기분좋게 High해진 우리는 편의점에 들러 요깃거리를 사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즐거운 마지막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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